원정 출산, 누가 반대하는가

원정 출산, 누가 반대하는가 - 1편

해외출산 가이드북 2022. 7. 15. 19:41

원정출산에 대해서 좀 터놓고 얘기해봅니다.

대중을 위해서 쓰는 글이 아닙니다.

특정한 소수를 위한 글입니다.

해외를 자주 오가는 분들이나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

혹은 외교관 자녀분들이나

외국어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의 부모,

조만간 부모가 될 부부들,

국내에서 외국인학교에 자녀를 입학 시킬 계획을 가진 부모들,

등등... 특정 소수를 위한 글입니다.

 

 

 

모든 사람과 터놓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대중들의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은 생각은 1도 없으니까요..)

(우리사회 다수에게는 '원정=나쁜거' 라는 매우 단순한 생각이 뿌리 깊게 박혀있지요.)

(이렇게 감정적, 정서적으로 지배되면 객관적인 사고와는 멀어지게 되기마련이죠.)

(때문에 대중들의 생각을 바꾸고 싶은 마음도 없고 의지도 없습니다.)

 

Pixabay

 

 

사고할 여유가 있고 객관적으로 이 사회적인 이슈를 감정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

혹은 원정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나 몇몇 공무원들을 위해서 써봅니다.

 

일단 원정출산이 우리 한국 사회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 점은 인지합니다.

그 이유로 병역의무가 대표적이었지요.

한국 남자에게는 생노병사, 병역 의무, 그리고 사교육은 피할 수 없는 요소이니까요.

 

병역과 원정출산...

약 20년 전에는 원정출산이 병역 기피의 한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때문에 원정출산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하여 병역을 기피할 수 있던 시기에는 해외출산이 국민들에게 매우 부정적이었지요.

(한국사회라는게 군대 안가면 죽일 놈이고 병역 미필자는 예컨대 나라를 팔아 먹고 뒷돈 받은 돈으로 도박해서 탕진하는 사람보다 더 나쁜 놈이잖아요 ㅎㅎ.)

(참고로 저자는 병역의무를 마쳤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원정출산은 더 이상 병역 회피 용도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때가 2005년인가요? 2022년 현 대구시장이 당시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입법을 추진하여 원정출산으로 태어난 남아는 병역의무를 다하기 전까지 한국국적을 이탈할 수 없도록 법안을 마련하였습니다.

법안은 통과되었고 그 후로는 원정이 병역 기피 수단이 될 수 없었던거죠.

이 때문에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원정출산으로 병역을 기피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역의무를 배제하여도 여전히 우리사회가 원정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외출산을 가시는 산모들은 병역회피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원정출산을 하더라도 말이죠.

(무슨 목적인지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요. 저마다 사정이 다를테고 처한 상황이 다를테니깐.)

저자에게 참으로 흥미로운 사실은 이 한국사회를 떠나서 미국으로 이민가서 거기 미국사회 안에서 사는 재미교포들도 꽤 높은 목소리를 낸다는 점입니다.

한국 대중들과는 다른 이유에서 반대 주장을 펼치겠지요.

미국 사회에서 재미 교포의 위치, 객관적으로 봅시다.

다수가 백인인 미국사회에서 비주류, 유색인종, 소수민족으로 사는 재미교포들의 절반 이상(??)이 원정출산을 반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자에게는 이점을 입증하기 위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통계나 설문 결과는 없습니다.

대중매체를 통하여 접하는 기사와 인터뷰로 한국만큼은 아니겠지만 과반수를 넘는 것 같다는 추정에 불과합니다.

객관적으로 교포들을 상대로 원정출산 설문을 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면 가령 캘리포니아 LA에 사는 교포1세대만을 대상으로 할 수는 없는거니까요.

한국어를 거의 못하고 동부에서 교육 받은 모든 교포 2세들이 객관적인 설문 대상자로 포함되지는 않을테니까요.

 

여튼, 재미교포들 중에는 우리나라의 대중들만큼이나 원정출산 반대

목소리를 낸다는 점이 저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듭니다.

백인사회에서 주류의 과반수 이상이 반대하지 않는 원정출산인데 현지에서 비주류, 소수민족, 유색인종인 재미교포들은 과반수 반대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교포 1세대, 이민 1세대, 영어가 서투른 한국계 미국인들 중에는 그 비율이 미국 사회 전체 비율보다 높아 보이는 현상이 있습니다.

자기네들도 "남의 나라"에 넘어가서 살면서 무슨 이유로 반대하지는 그 이유를 살펴보고 반대 주장을 들어보면 참 흥미롭습니다.

한편으로는 중국계 미국인, 인도계 미국인처럼 다른 아시아계 교포들도 한국계 미쿡 교포들처럼 반대의견이 과반수를 넘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깁니다.

사람 사는 세상인데 다양한 의견이 있는건 당연하지요.

어려 의견 들어보고 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는거니까 의견의 다양성은 문제 삼지 않습니다.

 

이외에 반대의견을 표하는 분들은 직업적으로 구분됩니다.

다름아닌 이해관계 때문인데요.

저자는 살펴봤습니다, 누가 반대하는지, 그 이유는 뭔지.

원정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몇 가지 기준으로 구분해봤습니다.

반대 의견자들의 국적 (한국 vs 미국).

그들의 직업과 배경.

워낙 복잡한 사회적인 이슈라서 블로그에서 재밋거리로 단순하게 몇 자 적을 내용은 아닙니다만 누군가에게는 유익할 내용이 될 거라서 적어봅니다.

(우리 사회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게 아닙니다. 인구의 한 5-10%(?)정도를 위해서.)

2편에서 이어서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