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출산, 누가 반대하는가

원정 출산, 누가 반대하는가 - 8편

해외출산 가이드북 2022. 7. 15. 20:11

앞 편 줄거리 요약: 국내 여론과 미국 여론이 다르다는 사실.

국내 여론은 한국사회정서 상 원정 출산을 반대하는 반면에 미국 여론은 미 헌법이 보장하는 출생시민권을 당연하다고 봄. 150년 이상이 된 수정 헌법이 현재까지도 사회적인 가치이고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되는 권리라는 인식이 강함.

 

 

 

자, 이제…

미국의 주류는 이렇고 그럼 미국내 비주류의 여론은 어떨까요.

미국 내에 수 많은 소수민족 중에서 재미교포만 살펴봅시다.

한인 교포의 의견만 확인해보는 이유는 이러합니다.

다른 유색인종들, 예컨대 흑인이나 히스패닉 계통은 미국 현지 내 주류와 같은 의견이고 출생시민권을 원정 출산 온 외국인 산모의 아이에게 부여하는 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반면, 유독 우리 동포들만 우리 한국 산모들에게 오지말라 말이 많죠.

물론 모든 한인교포가 그러지는 않습니다.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서 재미교포라는 카테고리를 세분화해야 합니다.

 

세분화 하는 기준은 아래와 같이 몇 가지입니다:

 

 

(1) 이민 몇 번 째 세대인가.

(2) 미국에 정착한지 얼마나 됐나. 미국에 온지 얼마나 됐나.

(3) 체류 자격: 시민권? 영주권? 취업비자 (외국인 근로자/노동자)??

(4) 미국 현지에서 언어 장벽이 있는지 여부.

(혼자서 병원 다니고 입원해서 스스로 소통에 문제는 없는지. 관공서 업무는 혼자서 할 수 있는지. 법원이나 경찰서 혹은 다른 정부기관에 현지 언어로 진술서 같은 문서는 스스로 할 수 있는지 여부.)

 

(5) 교육 배경, 학업 분야.

(6) 직업이나 종사하는 산업계.

(미국 현지에서 별일 안하시면 이민 전에 한국에서 하셨던 일이나 과거 직업)

 

 

 

위 몇 가지 기준으로 교민들과 얘기해보거나 의견을 스쳐 들으면 대략 어떤 배경의 한인교포들이 한인 산모의 원정 출산을 반대하는지 파악이 됩니다.

그 외 현지에서 취업비자 신분의

“한국계 외국인 노동자”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모두 포함하여 "이민 1세대"로 구분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학술적인 논문이 아니기 때문에 제 경험담과 개인의 관찰에 불과합니다만 경험을 통하여 나름 데이터가 축적되었습니다.

(제가 만나본 교민들만 그렇게 반응했을 수 있으니까 반신반의로 생각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우선 첫 번 째 카테고리: 재미교포 몇 세대인가.

한국에서 사춘기 보내고 머리 다 크고 사회생활 하다가 남의 나라 미국에 건너가서 힘들게 정착한 이민 1세대와 거기서 태어나서 현지에서 교육받고 자란 교포 2세, 교포 3세와는 생각이 다르겠죠.

(같은 게 이상하지 않을까요?)

이즘 되면 추측하실텐데 재미교포1세대가 2-3세대보다 한국산모들의 원정 출산을 반대하는 경향이 훨씬 강합니다.

얘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대부분은…

- 꼰대 같은 얘기이거나

- 모순되는 얘기

- 본인의 경험만 옳다는 주장이거나

- 육아 관련 충고 비슷한 억지 주장

- 본인은 어렵게 이민 왔는데 원정 출산 산모는 쉽게 자녀에게 미국 시민권 준다는 그런 내용. (이 마지막 내용은 들어보면 사돈이 땅 사면 배 아파한다는 그런 느낌을 받기도 함.)

참고로 이중에는 미국에서 시민권자도 아니고 영주권만으로 체류하면서 마치 미국에서 한 평생 산 것 같은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ㅎㅎㅎ

(왠 영주권으로 살면서 미국인 흉내는 다 내는 분도 계시고 미국 사회 전체를 주제 넘게 대변하는 코미디언도 있습니다 ㅋㅋㅋ)

(현지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고 한인사회에 파묻혀서 한국 드라마는 모두 섭렵하고 계신 분들. 현지 뉴스를 한국 미디어 매체를 통하여 접하시면서 미국 사회의 모든 분야에 박사급이라도 되는 것처럼 행세하는 위대한 분들도 봤습니다. 생각보다 이런 사람들 교민사회에 많습니다. ㅍㅎㅎ 제발 뉴스라도 현지 뉴스는 에서 현지 주류 매체 통해서 영어로 들으세요. 한국 매체만 맹신하지 마시고.)

 

이런 분들은 공통적으로 1세대 입장에서 이민 후에 본인의 경험담을 늘어 놓습니다.

말도 전혀 안 통하거나 잘 안 통하는 현지에서 어려운 경험한 점을 토대로 원정 출산 반대의견을 펼칩니다.

한 마디로 남의 일에 쓸데없이 간섭하는 부류이지요.

말 섞으면 피곤한 부류입니다.

‘나만 옳고 다른 사람들은 다 틀렸어’, 이런 태도.

통계 상 교포1세대와 원정 출산 관련 대화는 하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1세대 교포들도 있으신데요 이런 분들의 특징은 음악, 미술 같은 예술 배경이 있거나 미국인 배우자와 결혼하셔서 현지에서 혼혈아 자녀가 있으신 분들이시더라구요.

미국인과 결혼한 분들은 말이 통하는 한국이던 아니던 설명드렸던 꼰대들 대비 훨씬 남의 의견과 개인주의를 존중하시는 것 같습니다.

 

1세대 중에서 원정 출산을 반기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해관계 때문에).

산후조리원을 운영하시거나 원정 출산 관련 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그 중에는 내심 반대하지만 금전적인 이유로 적극 돕는 분들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인데 모두가 똑같이 생각할 수는 없으니까요.

가장 쿨하신 분들은 남의 일에 신경 안쓰시는 식당 주인, 세탁소 운영하시는 교포1세대.

찾아온 손님과 단순하게 상거래만 하시고 손님과 상인으로서 그 선을 지키고 손님으로만 상대해주시는 분들.

그들의 직업의식이 더욱 빛납니다.

이 점 양지하시고 처세에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다음 편에서는 세분화 2번째 기준을 이어서 적겠습니다.